작년에 코로나 때문에 다니던 직장도 문을 닫아 거의 1년을 일을 하지 못했는데,
그 1년을 되돌아 보니 아무 것도 해놓은 것이 없었다.
책을 읽었어도 수십권을 읽었을테고, 악기를 배웠어도 중급은 되어있을테고,
다이어트를 했었어도 살이 빠졌을텐데...
아무 것도 이뤄놓은 것이 없는 내가 한심했다.
이제라도 뭐라도 해야지, 뭐라도 배워야지...
그래야 내년에 나를 돌아봤을때, 이번과 같은 후회를 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여기서 살아가는 데 유용할 것 같은 스페인어를 배워보기로 했다.
카운티에서 운영하는 도서관 웹사이트를 가보니 스페인어 강좌가 있어서 등록을 하고
줌으로 일주일에 2-3개의 초급, 중급 강좌를 듣고 있다.
한 번은 선생님이 하는 여러가지 질문에 대답하며 대화하는 클래스가 있었는데,
수업에 등록한 사람들이 거의 초급반 수준이어서 발표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선생님이 구글 트랜스레잇을 써도 괜찮으니 발표 좀 하라고 했다.
그래서 애완동물에 관한 질문에 간단한 대답을 할 수 있었다. (발표하고 나서 스스로 대견했음.)
수업을 2-3개 정도 듣는데 각기 다른 레벨의 수업이지만, 수업에 들어가보면 다 똑같은 학생들이다.
화요일 초급반에서 같이 수업받는 사람들을 수요일 중급반에서 또 만나게 된다.
정말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젊은 사람들만 있는 것도 아니다.
초등학생부터 나이가 아주 많이 드신 어르신들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그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보니 나도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반응형
'뭔가 배워보기 > 스페인어 배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성형, 남성형 (0) | 2021.04.21 |
---|---|
Ser 동사와 Estar동사 (0) | 2021.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