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쯤, 아이들과 함께 큰 눈사람을 만든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쌓인 눈이 습기가 별로 없는 싸락눈 같은 거라서
잘 뭉쳐지지가 않았어요.
눈을 한 웅큼 잡아서 두 손으로 꼭꼭 눌러
이제는 뭉쳐졌겠지하고 손을 떼면
장갑에만 눈송이가 좀 뭍고 다 흩져서 부서지더라구요.
이대로 포기할 순 없다며 계속 눈 뭉치기를 했어요.
결국 조그만 눈뭉치가 만들어졌고
어렵게 뭉쳐진 눈을 조심조심 눈밭에 굴리기 시작했어요.
뭉치기 힘들었던 눈이
한번 뭉쳐지고 나니 계속해서 커지더라구요.
처음엔 골프공만큼하던 것이 서서히 야구공만큼...
그다음엔 농구공만큼...
나중엔 혼자서 굴리지도 못할만큼 커졌어요.
그걸보고 남편과 얘기를 했어요.
돈도 꼭 눈같은 거 같다고...
빚도 그렇고 저축(자산불리기)도 그렇고
한 번 불어나면 저도 모르게 계속 커지는 게 눈이 뭉쳐지는 거랑 똑같은 것 같아요.
빚은 한 번 생기면 눈깜짝할새에 커져버리는... 물기가 좀있는 잘 뭉쳐지는 눈 같고,
저축은 처음엔 여기저기 새어나가지만 꾸준히 포기하지않고 노력하다보면
뭉쳐져서 어느새 큰 눈덩이가 돼는 싸락눈 같고...
흔히들 말하죠,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거다"라고...
맞는 말이죠.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게 돈이지만...
돈은 있다가 없을 수 있긴 쉽지만, 없다가도 있기는 너무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없는 돈을 있게 하기까지(자산을 만들때까지)는 아등바등 아끼면서 살아야 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한테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어요.
돈은 있다가 없을 수 있기는 너무 쉽기 때문에 있을때 잘 관리해야한다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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