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금융 공부하기 5. 빚, 어떤 걸 먼저 갚을까?

지금은 다 갚았지만 몇 달 전까지 저희 가족은 빚이 있었어요.

작년(2019년) 5월 당시 저희 가족은 4개의 대출이 있었어요.

대출금1, 대출금2, 대출금3, 대출금4.  다행히 크레딧카드 빚은 없었네요. 대출이 네 개나 있지만 "다행히" 크레딧 카드 빚이 없다고 한 이유는 크레딧 카드 이자율이 다른 대출금에 비해 아주 높기 때문이죠.

대출금4는 2019년 1월에 생긴 것인데요, 그 동안 대출 1, 2, 3의 원금을 꾸준히 갚아오고는 있어서 계획대로였다면 2019년 안에는 빚을 전부 갚을 예정이었는데, 계획에 없던 대출 4를 받게 되어 빚 청산의 기간이 늘어나게 된거에요.

그래서 빚을 갚아야하는 금액과 기간이 늘면 그만큼 내야하는 이자도 늘어나기 때문에 빚청산의 기간도 줄이면서 갚아야하는 이자의 총 금액을 제일 적게 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남편과 논쟁(?)을 하게 되었어요. 

대출 4가 발생했던 2019년의 당시 대출상황은 이렇습니다.

	대출 1	대출 2	대출 3	대출 4
남은 원금	대략 $5,000	대략 $72,000	대략 $13,000	대략 $38,000
이자율(연)	5.375%	4.25%	3.03%	7.32%

대출 2에는 매달 내야하는 대출금에 원금과 이자 외에 $121이 더 포함이 되어있어요. 그래서 남편은 대출 1은 원금이 얼마 안남아서 내야하는 이자가 적고, 대출 3은 이자율이 작기 때문에 매달 내야하는 이자가 그리 많지 않다. 대출 4는 이자율은 높지만 원금이 대출 2에 비해 적다. 하지만 대출 2는 이자율은 대출 4보다는 작지만 원금이 많아서 내야하는 이자금액은 많다. 게다가 대출 2는 추가로 매달 $121씩 원금을 갚을때까지 내야하기 때문에 대출 2를 먼저 갚는 것이 이익이다 라고 주장을 했고, 저는 대출 1이 원금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그걸 먼저 갚아버리고, 대출 4가 이자율이 제일 높기 때문에 대출 1에 들어가던 돈을 대출 4 원금 갚는데 써서 대출 4를 미리 갚고, 그 다음 대출 1과 대출 4에 들어가던 돈을 대출 2의 원금 갚는데 쓰는 것이 이익이다라고 주장을 했죠.

 

<남편의 주장: 어떤 걸 먼저 갚을지 순서>

대출 2	추가로 원금을 갚아가며 먼저 청산
대출 4	매월내던 대출 2 금액으로 추가로 원금 갚음
대출 3	매월내던 대출 2, 대출 4금액으로 추가로 원금 갚음
대출 1	추가로 원금 갚지 않아도 빚청산 기간이 짧음.

 

< 나의 주장: 어떤 걸 먼저 갚을지 순서>

대출 1	가능한 원금 한꺼번에 갚아버리고 빚 청산
대출 4	매월내던 대출 1 금액으로 추가로 원금 갚음
대출 2	매월내던 대출 1, 대출 4 금액으로 추가로 원금 갚음
대출 3	매월내던 대출1, 대출4, 대출2 금액으로 추가로 원금 갚음

서로 주장이 팽팽하다보니 결국 어떤 대출을 먼저 갚는 것이 이자를 제일 적게 내는 것인지 엑셀 프로그램으로 계산을 해봤어요. 여러 조합을 찾아보았고 결국 제 주장대로 하는 것이 이자를 제일 적게 내는 방법이라는 것이 증명되었어요.

 

올해 중순에 모든 빚을 갚을 때까지 정말 아끼고 아끼며 살았네요.

은행통장에는 계좌유지비를 내지않을 만큼의 최소한의 금액만 남겨두고, 그 이상이 되면 그 돈은 대출금 원금을 갚는데

사용했어요. 

작년에 얼만큼의 돈을 빚을 갚는데 썼는지 계산해 보니 수입의 2/3정도를 빚을 갚는데 사용했더라구요.

최대한 아끼며 살았는데, 그래도 빚을 다 갚고 나니 얼마나 홀가분한지...

 

 

빚을 갚을 때는 이자율이 제일 높은 것을 갚는 것이 이익입니다.  그 다음엔 이자율이 비슷한 것 중에는 갚아야할 원금이 적은 것을 먼저 갚고, 그 후 먼저 갚았던 빚의 매월 대출금을 그 다음 빚의 원금으로 매달 갚아 나가면 빚을 빨리 청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크레딧 카드는 연이자율이 10%가 넘기 때문에 크레딧카드 빚이 있다면 크레딧카드 빚부터 갚는게 좋겠죠.  그럴 경우 매달 미니멈 밸런스만 갚는게 아니라 추가로 원금을 더 갚아나가야지 빚을 빨리 갚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