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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배워보기/재정, 금융

재정/금융 공부하기 4. - 아이들에게 주식 가르치기

by 망고 & 파파야 2022. 2. 22.

예전에 대학에서 가정재정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이 투자의 일원으로 주식을 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모든 재산을 가지고 주식투자를 하지말고

가진 돈의 10분의 1 정도만 하라고 하셨어요. 주식투자에는 위험이 따르니까요.

나중에 고정수입이 생기고나서 남편과 의논해서 주식투자를 하게되었어요.

그당시 500불 정도만 하려고 했는데, 주식어카운트를 신청하려고 했더니,

최소 금액이 2500불인가 그렇더라구요.

할 수 없이 2500불을 넣어놓고 주식투자를 하기 시작했는데,

주식에 대해서 아는 거 하나없이 그냥했더니 잘될리가 있나요...

처음엔 600불 정도 이익을 봐서 앗싸~! 했는데,

그 다음부터 계속 손해를 봤어요.

그 당시에는 주식을 사고 팔때 수수료를 지불을 해야했는데,

이익이 조금 나도 팔때 수수료 7불을 제하면 결과적으로는 손해인거에요.

그래서 조금 더 오르면 팔아야지 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더 내려가고,

그러다가 완전 손해보고 주식 어카운트를 닫고 남은 돈을 다 인출했어요.

그렇게 주식에서 손을 뗐는데,

몇 년 지나니까 주식 사고 팔때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고,

주식어카운트를 열때 최소금액도 없는 주식브로커리지들이 나온거에요.

그래서 예전에 주식계좌 닫으면서 인출했었던 그 돈으로 다시 해보기로 했어요.

남편과 둘이 500불씩 각자 계좌에 넣어서 했어요.

어떨때는 이익이 생기고, 어떨때는 손해가 나면서 

같이 조금씩 공부해가면서 의논해 가면서 주식투자를 하고 있었는데,

첫째아이가 홈스쿨링 수업으로 재정/금융 수업을 듣고,

투자에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남편과 의논한 결과,

미리 주식투자가 쉽지 않고, 잘못하면 가진돈을 다 잃을 수도 있다는 걸 가르쳐주기로 했어요.

나중에 성인이 되고, 수입이 생겼을 때 주식투자에 대해 배우려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될것 같더라구요.

일단, 남편의 주식계좌를 첫째아이에게 빌려주었어요.

남편의 주식계좌에 있던 돈은 전부 제 계좌로 옮겼구요,

첫째아이가 가지고 있던 돈 중에서 30불을 넣었어요.

30불을 가지고 주식을 사고 팔고 몇 개월 하다가

30불만 가지고 하려니 이익이 나도 몇 센트씩 밖에 안난다며,

60불을 추가로 더 계좌에 넣을 수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그동안 주식에 대해 혼자 공부도 좀 하는 것 같고,

막 하는게 아니라 나름 알아보고 신중하게 생각해서 하는 것 같아서,

60불을 추가로 넣는 걸 허락해줬어요. 어차피 자기 돈으로 하는 거니까요.

그래서 그 90불로 열심히 하고, 반토막도 나고 하더니 결국엔 이익이 생겼어요.

지금도 남편과 저랑 첫째아이랑 서로 정보교환을 해가면서

주식투자하고 있어요.

어느 날, 첫째아이에게 "네가 직접 주식투자 해보니 어떻니?"하고 물어봤어요.

너무 어렵다며, 나중에 아빠꺼 말고 자기 계좌를 가진다고 해도 

가진 돈을 다 주식투자에 사용하지 않을 거라고,

가진 돈을 다 주식에 투자하는 건 바보같은 짓이라며,

일찍 이런걸 알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말하더라구요.

둘째도 우리가 하는 걸 매일 지켜보다가,

자기는 언제쯤 주식투자를 시작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너도 일단 재정/금융 수업부터 들으라고 했어요.

수업을 듣고 재정/금융에 대해 기초적인 것들을 배우고 나니 

눈이 좀 뜨이나 보더라구요. 더 배우고 싶다고 해요.

이젠 주식시뮬레이션 앱으로 먼저 연습을 하라고 하고 있어요.

Cash flow가 생길수있는 다른 투자에 관해서도 책도 읽고 서로 조금씩 공부하면서 의논하고 있어요.

자라서 돈때문에 동동거리지 않고, 물쓰듯 쓰지 않고, 너무 소비에 치중하지 않도록,

그렇다고 너무 돈돈 거리며 돈에 집착하지 않도록,

돈에 관한 건 일찍부터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돈을 벌어도 돈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니까요.

자신의 꿈과 인생을 잘 설계해서 살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처럼,

자신들이 힘들게 번 자산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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